데이터베이스 소개

성균관대학교 아리랑DB는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아리랑과 관련된 다양한 데이터를 집적해 놓은 것이다. 향토민요로 출발한 아리랑은 근대를 거치면서 다양한 매체와 접속하면서 영화, 연극, 무용, 대중가요, 브랜드 이름, 이미지 등으로 재매개되었다. 한민족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상징이 되었다. 아리랑은 중국 조선족, 일본 자이니치,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고려인 등 한민족 디아스포라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이러한 아리랑 자료가 집적되어 있는 아리랑DB는 아리랑 노랫말 자료, 아리랑 관련 매체 자료, 아리랑 관련 인터뷰 자료, 유튜브 소재 아리랑 관련 자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리랑 노랫말 하나하나마다 노래의 종류, 성격, 가창자, 채록자, 채록지역 등의 기본 정보를 달았다. 또 노래가 불려진 노래판 정보-조사 일시, 장소, 조사자, 마을개관, 구연상황을 기록하였고 노래를 부른 사람에 대한 정보-성명, 나이, 성별, 개인특성 등의 정보도 제공하였다. 우리가 직접 채록한 노랫말 음원은 mp3파일, 영상은 mp4파일로 가공되어 노랫말과 연동하여 웹상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하였다. 아리랑 관련 미디어 자료는 문학작품, 신문기사, 레코드 등이다. 1000여 개의 아리랑 관련 문학작품은 각각 작품명, 장르, 필(저)자, 발행년도, 발행처 등과 해설 정보를 첨부하였다. 아리랑 관련 신문 기사 4천여 개의 경우 기사제목, 필자, 게재일시, 게재지, 게재면수, 지면, 기사성격 등의 정보를 달고 해설하였다. 아리랑 관련 음반은 일본에서 제작한 SP 레코드 84종을 포함해 1945년 이전 음반, 1945년 이후 발매된 SP음반, 10인치 LP 레코드, 12인치 LP 레코드 등을 구별하여 목록화 했다. 제작 시기와 제작 국가, 제작사, 레코드 종류에 따라 목록화했다. 아리랑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와 이야기를 인터뷰한 데이터는 아리랑 컨텍스트 성격을 갖는다. 아리랑 노랫말에 대한 설명, 아리랑이 전승 전파된 경로, 아리랑의 기능, 개인사와 아리랑의 관계, 아리랑의 존재양상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유튜브 속의 아리랑을 제목, 미디어, 지역, 분류 등의 정보를 달아 목록화하고 유튜브 하이퍼링크 정보도 DB에 포함시켰다.

기대효과/활용방안

아리랑은 한국뿐 아니라 북한, 한민족 디아스포라 모두의 정체성을 나타내며 세계에 산재해 있다. 아리랑은 노래를 넘어 상징이자 미디어로 확장되었다. 첫째, 본 연구팀이 구축한 아리랑 DB는 국내의 민요 아리랑, 해외에 퍼져 있는 노래 아리랑, 음반·방송·유튜브 등 미디어 속의 아리랑 콘텐츠를 총체적으로 집성하였다. 아리랑 노랫말 27,696편(현지 채록 9,604편, 문헌 소재 18,092편)을 수집•정리하였고, 이 가운데 5,028편의 음원과 현지답사 동영상 176개를 확보했다. 또한 아리랑 관련 문학작품 정보 1,142건, 아리랑 관련 신문기사 3,853건, 아리랑 관련 음반정보 714건, 아리랑 관련 인터뷰 78개, 유튜브의 아리랑 콘텐츠 8,014건 등을 DB로 구축하였다. 콘텐츠의 양과 질 모두에서 국내 최고의 아리랑DB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아리랑의 전승•재창조의 전체상을 알 수 있는 총목록이 부재하고 아리랑 연구의 학적 체계가 미비한 상태였음을 감안할 때, 본 연구팀이 구축한 아리랑DB는 통섭학문으로서 아리랑학 정립의 실질적 기반이 될 것이다. 또한 아리랑의 보존과 가치 전파를 통해 디지털시대 아리랑관련 다양한 문화콘텐츠의 생산을 촉진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다. 둘째, 본 연구팀이 구축한 아리랑 DB는 집성된 자료를 단순하게 모아놓은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분류와 상호 연계된 검색시스템을 갖추었다. 따라서 아리랑의 역사적•현재적 존재양상을 총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으며, 콘텐츠의 배열과 검색을 통해 새로운 지식과 담론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본 DB시스템은 검색분류 항목을 대/중/소의 위계화된 분류 체계와 동시에 각 항목별로 연동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한층 입체적이고 창의적인 자료의 재구성이 가능하다. 그리하여 아리랑 전문연구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DB에 접속해 아카이브 안에서 자료를 마음대로 재배치하고 결합하고 검색함으로써 경향성과 새로운 의미를 산출할 수 있다. 셋째, 아리랑이 지니고 있는 사회문화적, 민족적 가치에 비해 관련 자료에 대한 접근은, 지금까지 주로, 특정 전문가집단에게만 가능했다. 또 아리랑의 전승과 재창조를 위한 각종 문화예술기획도, 일부 특정 자료만을 원천으로 삼아 획일화되었기 때문에 오히려 아리랑의 가치를 보존•확산시키는데 단순편향적이기도 했다. 본 아리랑 DB는 이 같은 문제를 전체적으로 해결하는 동시에 아리랑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있는 누구든 아리랑 원자료에 접근하고 다층적인 방식으로 아리랑의 의미를 재생산할 수 있도록 DB시스템을 구축했다. 아리랑과 관련된 모든 콘텐츠와 정보를 집적한 시스템을 갖추려고 하였다.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서 아리랑의 가치를 디지털 미디어와 결합시켜 아리랑 전승 전파 확산 재창조의 새 국면을 개척하는데 실질적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

사업명 : 인문사회연구분야 토대기초연구지원
연구과제명 : 인류무형유산 <아리랑>의 집성 및 세계적 DB 구축 [ 기초학문자료센터 ]
연구책임자 : 정우택
연구수행기관 : 성균관대학교
연구기간 : 3 년 (2014년 09월 01일 - 2017년 08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