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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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향주
찹쌀 너 되 정히 쓸어 씻어 담갔다가 가루로 만들어 깁체에 쳐라.
그 전에 누룩 특별히 좋은 것을 이슬 맞혀 여러 날 말려 곱게 갈아서 깁체에 곱게 쳐라.
(찹)쌀가루로 구멍떡을 만들어 (동동) 뜨도록 꽤 삶아 푼주 같은 데다 더운 김에 담고 누룩가루 한 되를 넣어 숟가락으로 꽈리가 일도록 저어 화합하여 두꺼운 종이로 단단히 붙이고 그릇을 덮어 더운 데 놓고 두껍게 덮어라.
사흘 만에 꿀같이 달거든 찹쌀 한 말 씻어 하룻밤 담갔다가 익게 쪄서 시루채 떠 놓고 그릇에 조금씩 떼어 내고 그 밑을 또 떠내어 고루고루 진 비빔만지 차차 버무린다.
알맞은 깨끗한 항아리에 버무리는 족족 넣되, 시루와 항아리를 다 내고 넣을 적마다 덮어 가면서 더운 김이 나지 않게 다 버무려 넣은 후, 손으로 눌러 탄탄히 봉하여 더운 데 덮어 놓았다가, 단 맛이 들거든 열 밤을 서늘한데 두어 삼 주 후 쓰면 달고 아름답다.
위에 푸른 곰팡이가 많이 썼을 것이니 죄다 걷어 없애고 쓰되, 매운 맛이 있게 하려면 멥쌀 반만 섞어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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