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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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게(蟹)]의 성에 이르기를 게를 해라 일컬음은 늦여름, 이른 가을에 매미가 허물 벗듯이 껍질을 벗는 고로 해라 한다.
포박자는 게를 무장공자라 하고, 게의 성질은 옆으로 다니므로 방해라 한다.
십이성에 해자별이 있다.
맹석의 음식 본초에 이르되, 게가 팔월에 벼 이삭 둘을 한 치 길이나 물고 동으로 향하여 바다에 이르러 해왕의 곳으로 바친다 한다.
비록 먹은 것을 내리게 하고 위병을 다스리며 경락을 이으나 뱃속에 독이 있어 혹 죽기에 이르는 이도 있으니, 급히 대황과 차조깃잎과 동과즙을 먹이라 하였다.
게 눈이 서로 향한 것은 먹을 수 없다 한다.
소금으로 담그면 몹시 아름다운 맛이 있고, 술로 담그면 지절 통을 낫게 하고 오장의 괴로움을 없앤다.
그러나 홍시와 같이 먹으면 곽란과 설사를 한다 하고, 거문고에 보니 상조[곡조 이름] 게도 소리가 있다.
[본초에 이르기를 민중토민이 일찍이 게를 못 보았다가, 처음 보고 쓰는 데를 알지 못하는 고로 귀신 쫓는 물건이라 그릇 알아 문 위에 다니 학질 떼기에 신효하였다.
나중에 먹을 줄 알게 된 후에는 무령하니, 그런 고로 사람이 말 않은 즉 귀신이 아지 못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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