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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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과실
( )려 하는 밤을 먼저 소금국에 하룻밤을 재워 우려낸다
편하여 가루에 고루 섞어 껍질을 벗긴 팥이나 녹두나 청대콩을 두어 익도록 쪄서 먹는다
쑥털털이는 찹쌀가루 서 되에 쑥을 깨끗이 씻어 젖은 채로 쌀가루 두 되에 버무려 한데 농란히 찧는다
(그것을) 쪼개어 작게 만들어 끓는 물에 삶아 내어 한데 남은 가루에 떨어뜨려 버럭버럭 쳐 떡을 만들어 밤 소에 꿀을 쳐서 넣는다
또 끓는 물에 삶아 순꿀을 발라 잣가루나 깨소금이나 삶은 밤 가루를 묻힌다
두견, 장미, 국화전은 다 찹쌀로 꿀밤 소를 넣어 기름에 띄워 지진다
살구, 복숭아떡은 살구나 복숭아나 농란히 익은 것을 가려 씨를 바른다
(그것을) 시루에 담아 익게 쪄서 체에 거른다
(그것을) 멥쌀가루에 묻혀 말려서 기름종이 주머니에 넣어 둔다
겨울에 다시 가루로 만들어 껍질을 벗긴 팥이나 녹두를 넣고 쪄 먹으면 살구와 복숭아 기운이 입에 가득하다
대추와 밤을 넣어 먹으면 좋다
시루 찌는 법은 백미가 한 말이면 고명이 너 되다
팥 밑에 소금을 넣지 말고 쳐서 찌다가 김 가( ) 시루 안에 고루 불려 찌 면도 좋고 찹쌀 기운도 있고, 익지 않는 법이 없다
청면법은 녹말을 냉수에 묽은 풀만큼 타서 반 종지쯤을 놋양푼에 담아 끓는 물에 두른다
그러면 얇게 드리워 종이같이 되면 냉수에 들이쳐 넣었다가 건져 낸다
잘 드는 칼로 가늘게 쳐서 밤죽이나 오미자국에 꿀을 타 쓴다
세면은 녹말을 냉수에 탄다
바가지에 송곳으로 구멍을 어지러이 뚫고 끓는 물 위에 그것을 든다
녹말을 탄 것을 그 박 안에 들이부어 끓는 물에 흘러내려 익는 즉시 냉수에 담는다
털같이 가늘게 하려면 박을 높이 든다
갈분쉬면법도 그와 같으니, 녹말에 타서 쓴다
녹말에 행이 가까우면 섞여 실이 아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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