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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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견주
한 번에 쌀이 여덟 말 드는데 찹쌀 너 말, 흰쌀 너 말이 든다
흰쌀 두 말 반을 정월에 깨끗이 씻어 가루를 내어물 두 말 반을 쌀을 되질한 그릇으로 되질하여 빻은 가루를 큰 소래기에 담는다
(거기에) 끓는 물을 퍼부으면서 주걱으로 저어 식으면 누룩가루 닷 되, 밀가루 너 되를 물을 되질한 그릇으로 되질하여 붓고 주걱으로 고루 저어서 항아리에 넣어 찬데 둔다
두견화가 피거든 찹쌀 서 말, 흰쌀 서 말을 아주 깨끗이 쓿어 (껍질을) 불린 후 시루에 흰쌀은 밑에 안치고 찹쌀은 위에 안쳐서 찐다
찰밥은 퍼내고 밑에 있는 밥은 물을 얹어 다시 김을 올려 퍼 놓고 쌀을 되질한 그릇으로 물 여섯 말을 끓여 똑같이 밥에 두어 말쯤 부어 그 물이밥에 밸 만하면 두 가지 밥을 다 식혀서 물에 안친다
남은 물도 한가지로 식히고 두견화를 큰 함박으로 꽃술 하나 없도록 깨끗이 다듬고 끊인 물 식은 것을 술밑에 서너 바가지 붓는다
통째로 술밥을 버무리되 꽃을 켜켜이 놓아 가며 항아리에 넣되 메밥을 먼저 버무리고 찰밥을 그 다음에 버무려 넣고, 꽃도 찰밥 버무려 넣은 그 위에 넣는다
메밥을 버무린 것을 한 바가지 남겼다가 위를 덮어서 단단히 봉해서 볕이 안 드는 곳에 둔다
한 달 만에 위를 걷어 내고 떠라
술밑이 괴인 후에는 넘치기가 쉬우니 부디 큰 항아리에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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