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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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말을 빚으려 하면 보리쌀 곱게 닦아 씻기를 많이 하여 밥 안치는 물만큼 부어 담고 볕에 놓아 쉬도록 두어야 좋다
멥쌀 한 되 반을 가루로 만들어 구멍떡처럼 (잘) 익게 삶는다
식거든 누룩가루 한 되 반을 항아리에 넣고 닥나무잎으로 덮어 날물기를 없게 하여 둔다
익거든 보리쌀 담은 것을 건져, 찌고 (보리쌀을) 담갔던 물에 술밑을 모두 푼다
누룩 한 말 반을 그 술밑과 한데 섞어 넣었다가 닷새 되거든 멥쌀 다소(多少)를 헤아려 죽을 쑨다
누룩을 짐작하여 넣어 한 이틀 지나서 소주를 고면 (술이) 많이 나고 보리 냄새도 없어진다
보리밥을 식혀서 버무려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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