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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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제(劑)가 쌀 서 말이다
정월 초승에 찹쌀 한 되를 가루를 내어 물 한 되 부어 범벅을 개어서 식힌다
국말-누룩가루다-과 함께 밀가루 한 되를 버무려 찬 곳에 둔다
이월 초승에 백미 한 말 닷 되를 깨끗이 풀어 가루를 내어 무리떡을 찐다
(무리떡을) 탕수(湯水) 네 그릇 반과 냉수 네 그릇 반, 합하여 아홉 그릇을 그 떡에 부어 서늘하게 식혀 하룻밤 재운다
먼저 한 술밑에 한데 부어 그 떡을 망울이 없이 풀 때, (망울이) 풀어지지 않거든 칼로 저미어 가며 푼다
(항아리에) 꽤 느른하게 쳐 넣어 단단히 싸매어 두었다가 삼월 초승에 백미 한 말 닷 되를 깨끗하게 씻어 하룻밤 재운다
지에밥을 (잘) 익게 쪄서 큰 그릇에 퍼 놓고 식힌다
탕수 네 그릇 반, 냉수 네 그릇 반을 모두 술밑에 한데 버무려 고루고루 섞어라
(항아리에 버무린 것을) 많이 쳐 넣고 항아리 아가리를 단단히 봉해 두었다가 사월 초열흘쯤 열어 보면 말갛게 삭아 위에 옷이 입혔을 것이다
가운데를 헤쳐야 (술이) 맑은 줄을 안다
그 전에 조금이라도 날물기가 어리면 (술이) 그릇된다
(술이) 막 익을 때 (술기운이) 솟아올라 항아리 속에 테가 떨어진다
행주로 (그 테를) 조금 씻어야 군내가 나지 않는다
사월 초열흘쯤부터 시작하여 웃국을 다 뜬 후에 (채반 등을 써서) 드리워 놓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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