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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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법이라
멥쌀의 맛이 없는 좋은 찹쌀을 고르게 쓿어 물에 담은 지 사흘 만에 건져 내어 볕이나 그늘에 헤쳐서 넌다
쌀알에 물기가 없거든 찧어 겹체로 두세 번 뇌어 소주나 매운 황주로 되지도 눅지도 않은 백설기 반죽만 하게 하여 잘 익게 쪄서 바람을 맞히지 말고 방에서 급히 만들어 큰 바둑 칸만큼 자른다
장방에 낱낱이 널어 고르게 뒤적여 말린다
손톱을 찍어 보아 (손톱이) 들어가지 않고 굳을 만하거든 매운 술에 고르게 축여 지진다
참기름과 엿기름을 합하여 강정을 그릇에 담아 두고 셋씩 사발에 담아 엿기름을 숟가락으로 짓쳐 일워 다 일거든 보병(?)에 넣어 급히 지져 내라
오래 지지면 빛이 누렇다
지지는 그릇을 둘로 해서 서로 지져라
이 방법대로 하면 강정이 아주 굵고 눈이 쌓인 듯하다
방을 미리 덥혀 말릴 때에 나막신을 신고 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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