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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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하주
봄과 여름 사이에 흰쌀 두 되나 한 되나 가루를 내어 범벅을 개어 염려가 없게 식힌다
(범벅이) 서늘하면 가루누룩 다섯 홉을 넣어 방문주처럼 쳐 넣는다
맛이 써지거든 찹쌀 한 말을 지에밥을 쪄서 속속들이 식어 서늘하거든 그 (술)밑에 버무려 둔다
맛이 써진 후에 소주를 고아 부었다가 칠 일 만에 떠 보면 개미가 뜨고 맛이 좋다
한 말에 소주 이십 복자씩 부어라
본 방법은 이렇지만 또는 소주 후주 괴어 찬 맛을 받아 찰밥을 지어 더운 김에 아이 주먹만큼 뭉쳐서 고운 누룩가루에 굴린다
후주에 자질자질할 만큼 하여 덥게 아랫목에 덮어 둔다
밥알이 다 삭은 후에 먹으면 맛이 달고 감향주 같다
이것도 역시 과하주라 하고 하룻밤 후에도 먹고 달포를 두면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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