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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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의 모든 벌레 없애는 방법(辟厨間諸蟲法)
삼월 초이튿날이나 청명일 전이나 닭이 우는 시간에 묵은 숭늉으로 솥과 그릇과 항시 사용하는 부엌의 것들을 다 씻으면 온갖 해충이 다 없으니 신통하고 효험이 있느니라
방 도배 한 후 우뭇가사리를 고아 종이 위에 깨끗이 칠하면 빛이 모면지 빛 같고 때가 묻어도 씻으면 지기에 분란하느니라
방구들 놓아 사벽에 바르고 은행잎이 막 무성할 때 여러 섬을 따서 큰 절구에 짓찧어 줄기를 가려내고 부드럽고 잡 것 없이 한다
(그것을) 방바닥에 붙이기를 다만 단단하고 고르게 하고 위로 흙을 닦듯 반반하게 하고 들기름에 절이고 불을 많이 때면 빛은 푸르고 누르며 매끄럽고 견고하기가 장판보다 곧 빼어나게 좋으니 몇 십 년이라도 해지지 않고 흠이 없다
또 한 가지 방법은 소나무 껍질을 가루 내어 체에 치고 수수가루 쳐 된 풀을 쑤어 솔가루 섞어 바닥에 두껍게 바른다
마르거든 들기름을 위에 많이 발라 불을 많이 때어 결으면 호박색이 되고 견고하기가 장판보다 더 좋으니라
오월 오일에 자리나 즈짉(?)같은 것이 나즈막하면 자궁(自宮)에 깔았다 하느니라
아무 달이나 육일에 산제(山祭)를 하면 호환(虎患)이 무섭다 하느니라
삼월 초사일 큰 길의 바깥 쪽 흙 한 말을 파다가 집안에 사면으로 흩으면서 바르면 그 해의 잡귀가 침범하지 못하고 소원이 이르고 재앙은 사라지느니라
겨울 계해일에 아무것이라도 내어 남을 주면 집안 것이 다 없어지느니라
납월 념사일에 유황 석 냥 을 흰 항아리에 담은 후 사경량에 남이 긷지 않은 물을 붓는다
(그 물을) 정월 초일일이 되는 새벽에 항 째 중탕하여 유황이 녹도록 하여 위아래가 무른하고 나이 적은 사람부터 거꾸로 먹느니라
석 냥의 구 푼이면 유황을 사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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