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기 눈얼음이 아즉도 자저 잇고 바람 차다 하여 오는 봄 더듸다 마라 언덕 위 금잔듸 비치 어제 오날 다르네
날마다 나는 벼치 유난히도 하이 진펄이 구든 얼음 허분허분 다 풀리고 죽은 듯 자든 버레도 다시 일어 나오네
상머리 보든 책을 그대로 허 털어 두고 나리는 이슬비에 알에 흙을 이뤄 마르든 매화 등걸을 다시 옮겨 보노라
위에 심은 나무 한 길 남아 자랏고나 늘어진 낡은 가지 새로 나는 어린 니피 볼스록 보드라워라 손이 절로 가지네
초라한 옴막에도 해마다 봄은 들어 黃梅 山茱萸 개나리 번을 이어 홍도화 웃음을 고 담 넘어로 뵈드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