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紅桃
작자 가람
원전명 가톨닉靑年
발간회사 가톨닉靑年社
발간장소 서울
작품수록일자 1933-6
내용
골기 눈얼음이 아즉도 자저 잇고
바람  차다 하여 오는 봄 더듸다 마라
언덕 위 금잔듸 비치 어제 오날 다르네

날마다 나는 벼치 유난히도 하이
진펄이 구든 얼음 허분허분 다 풀리고
죽은 듯 자든 버레도 다시 일어 나오네

상머리 보든 책을 그대로 허 털어 두고
나리는 이슬비에  알에 흙을 이뤄
마르든 매화 등걸을 다시 옮겨 보노라

 위에 심은 나무 한 길 남아 자랏고나
늘어진 낡은 가지 새로 나는 어린 니피
볼스록 보드라워라 손이 절로 가지네

초라한 옴막에도 해마다 봄은 들어
黃梅 山茱萸 개나리 번을 이어
홍도화 웃음을 고 담 넘어로 뵈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