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幸州
작자 가람
원전명 가톨닉靑年
발간회사 가톨닉靑年社
발간장소 서울
작품수록일자 1933-8
내용
五月의 한울처럼 푸르른 흐르는 빗
들은 바다요 山은 한 섬과 갓고
하이한 돗폭을 펴어 마음 절로 움즉이네

江은 흐렁 물이 자는 듯 고요하고
다만 한 조각 조고마한 蒸汽船이
그 위로 거스러 오며 그리나니 하얀 선을

검푸른 방축 나무 기다란 선을 하여
하이한 모래밧헤 자국 하나 아니 나고
돗폭은 물ㅅ새와 갓치 그림자를 옮겨 간다

江 언덕 버드낭게 그 물은 걸여 잇고
큰 배 작은 배 밀물 라 올라오고
잇다금 텀벙거리며 웅어 는 소리네

잔솔 밧 좁을 길에 江을 라 오노라니
조고만 土城 머리 외로 섯는 碑ㅅ돌 하나
틈 벌고 이지러지고 글도 아니 보이누나

山田에 보리 이삭 누러케 익어 가고
츩넌출 다래 넌출 밤나무 수풀 속에
길고도 고요한 나즐 벅국이가 울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