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집은 안경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실용적인 용도와 더불어 허리춤에 주머니와 함께 매달고 다님으로써 장신구 역할도 하였다. 안경집은 안경을 넣는 갑(匣)과 갑을 닫는 뚜껑으로 되어 있는데, 타원형, 장방형, 원형 등으로 단순하며 재질은 보통 대모(玳瑁)ㆍ나무ㆍ가죽ㆍ어피(魚皮)ㆍ종이 등 가볍고 질긴 소재를 사용하였다. 안경집 위아래에는 구멍을 뚫은 다음 끈으로 고정시켜 허리띠에 걸고 다녔다. 안경집 아래에는 안경 매듭을 맺고 방울술을 달기도 하고 딸기술로 장식하기도 하였다. 상류층 선비들은 끈에 옥구슬, 유리구슬, 호박구슬 등을 매달아 호화스럽게 꾸미기도 했다.

참고문헌 국사편찬위원회, 2006, 『옷차림과 치장의 변천』, 서울: 두산동아.
             이경자. 홍나영. 장숙환. 이미량. 한석홍, 2003, 『우리 옷과 장신구』, 서울: 열화당.
             차명순, 2002, 『전통매듭과 현대의 만남』, 서울: 느림.
             김희진, 2004, 『한국전통매듭』, 서울: 국립중앙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