놋쇠로 만들어 유혜(鍮鞋), 유제혜(鍮製鞋)라고도 한다. 놋신은 이(履)의 일종으로 삼국시대부터 착용된 신이다. 대개 금동(金銅)으로 만들었고, 조각과 도금을 하여 장식성을 높였다. 무겁고 단단한 금속제의 신발이므로, 실용성보다는 의식용으로 존재하였던 신이다. 백제의 놋 신으로 추정되는 것으로는 나주 반남면 옹관분의 출토품이 있고, 신라의 것은 양산 부부총의 출토품이 있다. 그 밖에 놋신의 원본으로 생각되는 금동리(金銅履)들이 금관총(金冠塚)․금령총(金鈴塚)․식리총(飾履塚) 등지에서 출토되고 있다. 일반화된 것은 아니고 조선시대 그 형태가 실용적으로 되어 특수층에서 비 오는 날 비신으로 신은 것으로 기록되어있다. 놋신은 현재 유물로도 더러 발견이 된다.『경국대전(經國大典)』에서 보면 당상관(堂上官) 상복(常服)에 신었다는 협금혜(挾金鞋)가 있는데 놋신을 말하는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참고문헌 안명숙. 김용서, 2001, 『한국복식사』, 서울: 예학사.
             柳喜卿, 1975, 『한국복식사연구』, 서울: 이화여자대학교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