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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 木靴 Mo-khwa, Black boots

성별
시대
태그
흑피화(黑皮靴),목화(木靴),화(靴),수화자
검은 천이나 검은 가죽으로 만든 목이 긴 신
Boots made of black leather or cloth in mid-calf length
신울이 정강이 정도까지 오는 높은 신으로, 화(靴)라고도 한다. 조선시대에 왕 이하 문무 관리들이 관복(官服)을 입을 때 신던 목이 긴 마른신으로 가죽으로 만들었으며, 신발의 목이 길어 반장화와 같이 생긴 신으로, 화자(靴子)라고도 한다. 바닥은 나무나 가죽으로 만들고 목은 검은 사슴가죽이나 아청공단(鴉靑貢緞) 또는 융(絨)으로 길게 만들고, 안은 백공단으로 하며 가장자리에는 홍색 선을 둘렀다. 목화는 그 형태나 장식에 일정한 규정이 없어 시대의 변천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고종이 신던 목화는 발목의 위쪽 발등에 붉은 선을 2줄 둘렀고 목 부분에는 흰 가죽을 대었다. 코에는 솜털로 작은 꽃 장식을 달고, 발목 앞쪽에는 흰 선을 한 줄 둘렀다. 구조가 대륙성기후의 방한용이므로 북방계에 적당한 신으로, 고구려 고분벽화에 화(靴)를 착용한 인물도가 많이 나타나 있다. 고려 초기에 악공인의 적피화(赤皮靴), 무용인의 오피화(烏皮靴), 조선 초기의 흑피화(黑皮靴)는 모두 목화와 비슷한 것이며, 조선 중․후기에는 왕이나 문무백관들이 평상시 집무할 때, 조선 말기에는 관원들이 조정에 나갈 때 목화를 신었다. 고려시대 태조(太祖) 원년(1302년)에 도평의사사(都評議使司, 고려후기 정치기관)에서 관복을 입도록 상계(上啓)하여 품계에 따라 포(袍)의 색, 대(帶)의 종류, 홀(笏)등에 차등을 두어 제정하고 화(靴)만은 모두 검은색 화를 신도록 하였다. 이후 많은 변천을 거쳐『경국대전(經國大典)』에서 화(靴), 혜(鞋)의 규정이 정립되었는데 이것이 조선시대 말기에 이르러 목화로 변경되어 사용되었다. 검은 곰가죽으로 만들고 청색․자색․사피(斜皮)를 써서 아랫부분에 꽃을 그려 붙이고, 선(襈)에 청사피(靑斜皮)를 사용한 목화는 무동(無動)이 신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