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닥이나 총이 조밀하고 결이 매우 고운 신이다. 한자어로는 구(屨)이며, 흔히 마혜(麻鞋)․마구(麻屨)․망혜(芒鞋)․승혜(繩鞋)․삼신이라고도 부른다. 신의 재료는 생삼 이외에 싸리껍질, 왕골 잎(장삼), 왕골속, 닥 속껍질 등이며 바닥이나 총이 아주 정교하고 날씬한 형태이다. 짚신보다 고급품이나 가죽이나 비단으로 만든 신이 출현하면서 가치가 하락하여 일반적으로는 서민층 남녀가 사용하였고, 일부 사대부 계층에서는 섬세한 제품을 편복에 착용하였다. 앞코 부분은 총을 많이 세울수록 고급 제품이었고 옆 부분에는 늘임과 줄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매듭이 있었다. 뒤쪽 부분은 빽빽하게 총을 세운 앞부분과 달리 바닥, 갱기로만 이루어져 노출부위가 많았다. 미투리를 만든 재료나 생산지에 따라 삼신․왕골 신․청올치․절치․탑(塔)골치․무리바닥․지(紙)총미투리 등의 이름이 있었다.

참고문헌 이경자. 홍나영. 장숙환. 이미량. 한석홍, 2003, 『우리 옷과 장신구』, 서울: 열화당.
             단국대학교석주선기념박물관, 2004, 『靴.鞋.履』, 서울: 단국대학교석주선기념박물관.
             柳喜卿, 1975, 『한국복식사연구』, 서울: 이화여자대학교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