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는 신 전체에 꽃․당초(唐草)․송죽(松竹)․국화 등의 아름다운 무늬로 수놓은 신목이 짧은 신의 하나로 꽃신이라고도 하며, 청옥색 비단에 수를 놓고 베를 여러 겹 배접하여 만들었다. 『삼국사기(三國史記)』신라 색복조(色服條)에 흥덕왕 9년(834)의 복식금제(服飾禁制)를 보면, 계수(罽繡)․금라(錦繡)․세라(繐繡)로 만든 신을 금한다고 하였는데, 이로 보아 수혜가 신라 때 이미 널리 애용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고려시대를 걸쳐 조선시대까지 애용되었으며 사대부가의 젊은 부녀자들이 주로 신었다. 개화기 이후에도 일반 부녀자들이 혼인할 때 시댁에서 반드시 장만해 주었다고 한다.

참고문헌 『三國史記』
             국립민속박물관, 2005, 『한민족역사문화도감 : 의생활』, 서울: 국립민속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