볏짚을 엮어 만들어 초리(草履)․초혜(草鞋)․비구(扉屨)라고도 한다. 일 할 때나 평상시에 주로 짚신을 신었다. 평상시용은 신발 앞부분의 새끼코를 여러 개 넣어 촘촘하게 했으며 작업용 신발은 반대로 코를 드물게 했다. 지방에서는 양반 부녀자들도 신었으나 대개는 일반 서민들이 신었고, 오늘날에는 상제(喪制)가 신는다. 비 오는 날에는 신기가 불편하며 쉽게 해지는 단점이 있다. 형태는 가는 새끼를 꼬아 날로 삼고, 양쪽 가장자리에 짚을 꼬아 총을 세워서 올을 만드는데 여자용은 총을 가늘고 곱게 하고, 엄지총은 물들인 짚을 섞어 만들기도 하였다. 짚신은 신 중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것으로 마한시대부터 문헌에 나타나 있다. 조선시대에는 주로 먼 길을 떠날 때 신었고, 신라시대의 유물인 짚신 모양의 이형토기(異形土器)는 오늘날의 짚신과 별로 다를 바가 없다.

참고문헌 안명숙. 김용서, 2001, 『한국복식사』, 서울: 예학사.
             이경자. 홍나영. 장숙환. 이미량. 한석홍, 2003, 『우리 옷과 장신구』, 서울: 열화당.
             국립민속박물관, 2005, 『한민족역사문화도감 : 의생활』, 서울: 국립민속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