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과 화살을 넣는 것으로 궁대(활집)와 시복(화살집)을 결합하여 왼쪽 어깨에 메어 겨드랑이에 차는 기구이다. 고건, 궁시대라고도 하고 조선후기 순조 때 정약용은 목민심서에서 창복이라고 했는데 창은 활을 넣는 활통이고 복은 화살을 넣는 통이라고 정의했다. 동개는 순수한 우리말인데, 통개(筒箇)라는 표현은 우리말을 음역한 것으로 보인다. 고구려의 고분벽화인 안악3호분의 행렬도에 보이는 것으로 미루어 상고시대부터 있어온 것으로 추측되고, 실제 유물에는 금동제 철제가 있으며 곡옥의 곡선형인 금속장식이 달려있다. 조선시대에는 갑옷이 아닌 융복(戎服)이나 구군복에 동개를 메었다. 의장용으로 얹은 활(張弓)은 궁대에 넣었을 때 반만 들어가고 화살은 시복에 꽂으나 대개 기패 같은 의장용 화살을 꽂았다. 화살을 넣는 집이 부착된 것과 따로 떨어진 것이 있는데, 화살집이 따로 떨어진 것은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조선시대 『비변사등록(備邊司謄錄)』에 궁대(弓袋)와 동개(筒箇)가 함께 기록하였는데, 이 경우에는 특별히 화살집만을 칭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萬機要覽』
             e뮤지엄 http://www.emuseum.go.kr/
             김순규 외,1997,『韓國의 軍服飾發達史I』, 서울: 國防軍史硏究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