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초문(蔓草紋)은 ‘당초문, 인동문, 인동당초문’이라고도 하였다. 만초는 강인한 번식력으로 끈기와 의지를 내포하며 궂은 일․좋은 일을 한데 감싸고 어울려 살아가는 의미를 부여하였다. 이러한 길상의미에서 우리나라는 고대부터 만초형태의 무늬가 등장하는데 고구려 고분벽화에는 구름을 만초형으로 표현하였으며, 기운생동을 의미하고 있다. 이것이 백제 미술 전반에 나타나고 특히 백제 관형과 장신구 등에 두드러진다. 신라시대의 여러 장신구와 마구류에도 나타난다. 고려시대에는 보상화와 결합하여 각종 불교미술에 나타나고 있다. 조선시대의 도자기 등에는 청화․철회․진사․상감 등 시문기법으로 묘사한 회화풍의 만초문이 성행되기도 한다. 또한 조선시대에는 대표적인 직물무늬로 등장하는데 만초만 별도로 도안하기보다는 꽃과 만초가 어우러진 연화만초문과 모란만초문의 형태가 대부분이다. 만초문의 기록은 『악학궤범(樂學軌範)』 만화문으로 기록되었으며, 조선시대의 중국어 학습서인 『번역노걸대(飜譯老乞大)』에 만초와 모란으로 장식한 무늬를 한자로 ‘전지목단(纏枝牧丹)’이라 쓰고 이를 ‘넌출모란문’으로 언해하였다."

참고문헌 『樂學軌範』
             『飜譯老乞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