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나거나 또는 수입한 붉은 빛깔의 안료
Red daystuff produced in or imported from China
황화수은(黃化水銀)이 주성분이다.『가례도감의궤(嘉禮都監儀軌)』에 예물을 담는 함이나 기구를 담아두는 궤에 당주홍을 칠한다는 내용이 자주 등장하며,『친경의궤(親耕儀軌)』에는 반차도(班次圖)를 그리는데 필요한 안료로 당주홍을 속히 올리라는 기록이 있다. 친잠례(親蠶禮)에 사용되는 소나무 시렁(架)은 당주홍으로 칠하며, 명부(命婦) 이하의 경우는 반주홍(磻朱紅)을 칠한다는 기록으로 보아 당주홍이 보다 고급의 안료였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광해군(光海君) 9년(1617) 6월에 당주홍 6백근의 값이 비싸서 무역해 오기가 어려우니 우리나라의 주홍으로 사용하자고 건의하는 내용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