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식사전 DB 구축연구 상세보기

보라색 甫羅色 Bo-ra-saek, Bluish purple

성별
시대
연령
모든연령
신분
태그
도포(道袍),장의(長衣),사규삼(四揆衫),바지[把持],주의(周衣),중치막[中赤莫],저고리[赤古里],답호(褡護),치마[赤亇],자초(紫草),보라색(甫羅色)
푸른 기운이 도는 자색계
Bluish purple
자적(紫的) 계통의 색 중 하나를 말하며, 『재물보(才物譜)』에서는 ‘보라’에 대하여 원래 ‘천자색(淺紫色)’이었으며 한글표기로 ‘보라’라고 정의 내리고 있다. 조선시대의 보라는 왕의 중치막ㆍ장의(長衣)ㆍ답호ㆍ사규삼ㆍ주의(周衣)ㆍ협수의(狹袖衣)ㆍ저고리를 비롯하여, 옥색 도포의 안감으로 사용되었다. 또한 보라는 대비와 왕비의 장의와 저고리 및 소고의ㆍ상황제(고종)의 바지ㆍ황제의 주의와 동의대에 나타난다. 보라는 세자의 장의와 세자빈 후보의 저고리와 황태자의 동의대에 사용되었고, 후궁ㆍ왕자군ㆍ군부인의 각종 저고리 색이며, 친왕의 동의대와 바지의 색이었다. 또한 궁중내인의 저고리와 바지ㆍ가례시 관련된 왕실 친인척 등의 저고리와 신랑신부의 저고리에 사용되었다. 『규합총서(閨閤叢書)』에 보라는 연한 쪽빛(藍)과 연지(臙脂)를 함께 사용하여 색을 내는 복합염과 자초 즉 지초를 사용하여 색을 내는 단일염의 방식이 기록되어 있으며, 특히 복합염에 의해 얻는 보라는 여자와 소년 남자의 색조가 달랐음이 나타난다. 복합염 염색방법은 여자의 옷은 짙은 옥색을 들이고 연지를 들이며, 소년 남자의 옷은 연 쪽빛(藍) 위에 연지를 들이되 단물을 따스하게 하여 연지를 조금씩 마음대로 들인 후 나중에 오미자국을 쳐 깨워야 채진 것이 없다. 단일염인 지초보라는 지초 속을 담아 밤새도록 재워(經宿) 주머니에 넣어 더운 물에 내며, 속물의 엷고 짙기는 마음대로 드리고 끓는 백비탕(白沸湯)에 흔들면 푸른빛이 난다. 잿물로 속이면 검푸르고 백번타면 누래지기 때문에 끓는 물에 속여야 좋다. 도라지 꽃빛이 좋고 붉은 가지 빛은 아름답지 않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