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홍(小紅)은 조선전기 사서인(士庶人)의 의상(衣裳)에 안감으로 이용된 색이다.『세종실록(世宗實錄)』에서 “대홍(大紅)은 각인(各人) 대소남녀의 의상(衣裳)에 일체 모두 금지하되 의내(衣內)에 단목(丹木, 소목)으로 소홍(小紅) 물들인 것을 입는 것은 금하지 말자.”고 한 요청과 “의내(衣內)에 단목으로 소홍 물들인 것을 입는 것도 유품조사(流品朝士)와 의관자제에게만 허용하자.”는 제안을 볼 때 소홍은 대홍 보다는 급이 낮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부분에 주로 이용된 색이기는 하지만, 결코 하급의 색은 아니었음을 집작할 수 있다. 소홍은『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에 「거가필용(居家必用)」을 인용하여 염색방법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는데, 식물성 재료인 소목(蘇木)ㆍ괴화(槐花)와 주로 안료로 이용되는 황단(黃丹), 매염제인 명반을 사용하여 염색한다.

참고문헌 김영숙, 1988, 『한국복식사에 나타난 전통색 연구』, 숙명여자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남윤자. 김순영. 박성실, 2005, 『조선시대 복식에 나타난 적색계 색명의 의미』, 서울: 서울대학교 출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