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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색 玉色 Ok-ssaek, Jade green, pale bluish green

성별
시대
연령
성인
신분
태그
옥색(玉色),청록색(靑綠色)
엷고 밝은 청록색(靑綠色)
Jade green, pale bluish green
조선시대 궁중에 왕비의 회장저고리와 왕의 평복(平服)에 사용하였으며, 이 색은 궁궐의 여성들이 가장 많이 애용한 색이기도 하다. 옛 선인들은 옥으로 비녀ㆍ가락지ㆍ노리개ㆍ도장ㆍ빗ㆍ의식 용기 등을 만들어 가까이 두고 그 고귀한 품성을 닮고자 하였다. 화려하거나 요란하지 않으면서도 깊고 맑은 은은한 빛깔로 다른 빛깔들을 고요히 잠재우는 신비로운 옥빛은 한국인의 심성을 그대로 드러내 주는 색이라 할 수 있다. 옥색은 백색과 비슷하다는 이유에서 금제가 내려졌으나『태종실록(太宗實錄)』에는 “옥색 옷 입는 것을 금하지 말고 짙게 물들여 입는 것을 허락하라.”고 하였으며, 옥색을 짙게 물들이면 청색이 되므로 동방의 색인 청색을 다시한번 장려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옥색은 조선시대에 왕을 포함하여 사대부들의 도포나 두루마기 색에 이르기까지 애용된 색일 뿐만 아니라, ‘세모시 옥색치마’란 노래로도 알 수 있듯이 여인들의 여름 모시 치마에 옥색을 즐겨 사용하였다. 『규합총서(閨閤叢書)』에 옥색은 “늘 쪽빛 들인 끝에 들이므로 눈이 푸른데 현란하여 지나치게 푸르기 쉬우니 쪽즙을 밭여 약간 얼음물에 섞어 들이고 여러 번 얼음물에 헹구며, 겨울에 쪽 없는 때 옥색을 들이려면 갈매 개오기와 새 야청(아청) 조각을 더운물에 각각 빨아 다른 더운물에 두 가지를 뺀 물을 반반하여 슬쩍 섞어 백반 곱게 가루로 하여 조금 치고 고루고루 들인다.”라고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