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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홍색 紅色 Jinhongsaek, Vivid red, deep p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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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홍색(多紅色),진홍색[紅色],곤룡포(袞龍袍),홍화(紅花),홍화염색(紅花染色),분홍색(粉紅色),개오기
가을철 잘 익은 고추의 색 또는 홍화를 개오기하여 염색한 진분홍색
Vivid red, deep pink obtained from safflower dye
진홍은 원래 중국의 색명으로 보이는데 조선에서는 다홍이 등장하고 난 뒤 약 150여 년 후에 등장한다. 1744년『장조헌경후가례도감의궤(莊祖獻敬后嘉禮都監儀軌)』에서 등장하고, 『실록(實錄)』에서는 영조 52년(1776)부터 등장하고 있다. 염색재료를 기록한 조선후기의 문헌들에서 진홍이 대홍(다홍)과 구분되지 않고 사용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고, 조선후기의 어휘사전인『광재물보(廣才物譜)』에서 대홍(다홍)이 진홍과 같다고 설명하고 있는 점 또한 진홍의 용도가 왕의 곤룡포 등으로 대홍과 비슷함을 볼 때, 진홍은 조선후기에 대홍(다홍)을 대신한 색명임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19세기 후반 중국의 기록에는 대홍와 진홍이 서로 다른 색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중국에서 수입된 직물과 실은 주로 궁중에서 사용된 것으로 보이나 민간에서의 사용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기 때문에 대홍(다홍)과 진홍의 중국식 색 구분이 궁중과 민간에서 통용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규합총서(閨閤叢書)』에 진홍은 “잇꽃 즉 홍화가 흐드러지게 익어 검붉은 것을 그릇에 찧어 넣고 창이엽(蒼耳葉, 도꼬마리)을 덮어 구더기가 나오도록 삭혀 꽤 말린 것이 좋으며 재(灰)와 물이 좋아야 빛이 곱다.”라고 하였다. 들이는 법은 무명은 바로들이나 비단은 연지가 아니면 빛이 상하니 개오기를 먹이되, 물이 차면 잘 들지 않는다고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진홍은 대홍(다홍)처럼 짙은 붉은 색을 의미하기도 하고,『규합총서(閨閤叢書)』의 진홍 염색법처럼 홍화 개오기를 한 짙은 분홍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