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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  Ba-neul, Needle

연령
기타
신분
태그
단추,바느질,가위,바늘,골무,인두,다리미,실,자,징검바늘
실을 꿰어 바느질을 할 때에 쓰는 용구
Sharp sewing instrument with a hole for the thread
침(針)이라고도 한다. 바늘은 규방칠우(閨房七友, 바늘ㆍ실ㆍ자ㆍ가위ㆍ인두ㆍ다리미ㆍ골무) 가운데서도 가장 귀중하게 취급되어 왔다. 역사적으로 석기시대 유적에서 어류나 짐승의 가는 뼈에 구멍을 뚫어 만든 골침이 발견된 것을 시작으로, 금속문화의 꽃을 피운 삼국시대에는 금은제 바늘과 바늘통이 등장하게 되었다. 통일신라시대에 이르러 오늘날의 바늘과 매우 흡사한 바늘이 만들어졌는데 이 같은 사실은 선덕왕 3년(634)에 세워진 분황사 석탑에서 길이 3.5cm 정도의 가느다란 금은제 바늘과, 길이 5cm, 지름 1cm가량의 원통형 침통이 발견된 것으로 알 수 있다. 이러한 바늘은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시대로 오면서, 쓰임새에 따라 길이와 굵기에 변화를 준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져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바늘은 옷감과 실의 굵기에 따라 선택하여 사용하는데 바늘은 길이에 따라 6cm를 넘는 긴 바늘은 이불용으로, 5cm 미만의 중바늘은 옷을 지을 때, 3cm 정도의 짧고 가는 바늘은 자수용으로 사용하였다. 굵기에 따라서는 고운바늘, 중바늘, 굵은 바늘로 나누어 사용하였다. 고운 바늘은 명주나 비단 등과 같이 올이 가는 천으로 옷을 지을 때 사용하거나 깃, 섶 등과 같이 섬세한 부분을 꿰매는 데 사용되었고, 중바늘은 목면이나 베 등과 같이 올이 굵은 옷감으로 옷을 지을 때 주로 사용되었으며, 굵은 바늘은 이불을 꿰맬 때 많이 쓰였다. 그 밖에 바늘의 종류로는 손바늘, 징검바늘, 재봉틀 바늘 등이 있다. 이들 바늘의 굵기는 호수로 나타내며 손바늘은 호수가 클수록 가늘고 재봉틀 바늘은 호수가 클수록 굵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