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친은 왕의 일가친척을 말하며, 공주·옹주를 비롯하여 종친의 처는 외명부(外命婦)에 속한다· 이들은 왕실과 가까이 지냈던 관계로 궁중의 법도를 따랐으며 복식 또한 비·빈복과 법복(法服)을 제외하고는 문양과 복색에 차이는 있을지라도 그 밖의 것은 그다지 큰 차이가 없었다· 군부인은 조선 초기에 노의(露衣)를 예복으로 입었으나, 이후에는 국속화되어 원삼(圓衫)이 노의를 대신하였고 소례복으로 당의(唐衣)를 입었다·『궁중발기(宮中撥記)』의 군부인복을 보면 상의로는 저고리·외저고리·겹저고리·당저고리·원삼 등이, 하의로는 웃치마·민웃치마·겹치마·홑치마 등이 보이며 속옷으로는 너른바지·바지·홑바지·겹바지·단속곳·겹단속곳 등이 나타난다· 여기에 부금(付金) 등의 장식이나 잔누비·납작누비·오목누비 등의 손이 많이 가는 바느질법을 사용하고 있는 등 다채로운 의복을 착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유희경․김문자, 1998,『(개정판)한국복식문화사』, 서울: 교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