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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백척 布帛尺 Po-baekcheok, Ruler

성별
시대
연령
기타
신분
태그
무명,마름질,비단,포백척(布帛尺),자[尺]
의복을 재단하거나 각종 옷감을 측량할 때 사용하는 바느질 자
Ruler used for measuring fabrics or cutting out clothes
포백척은 척도하는 옷감의 종류와 사용되어지는 장소, 용도에 관계없이 모두 포백척이라 하는데 침척(針尺), 면주척(綿紬尺), 저포척(苧布尺), 재척(裁尺) 등을 모두 포함하는 광의(廣義)의 뜻을 가지고 있다. 척의 기원을 보면, 인체기준설(身度尺)과 자연물기준설이 있다. 인체기준설은 상고시대 사람들이 인체의 지장(指長), 수장(手長), 팔꿈치를 단위로 삼은 주장(肘長), 족장(足長) 및 신장(身長) 등을 척도의 단위로 삼아서 직접적인 척도의 비교체계를 만들어 사용하였다는 설(設)로 사기(史記), 예기(禮記), 공양전(公洋傳) 등에 그 기록이 있다. 이것을 의상에 비추어 보면 치수를 잴 때 손가락, 팔, 어깨 등 몸의 일부분으로 어림잡는 경우이다. 자연물기준설은 거서(秬黍), 잠사(蠶絲), 마미(馬尾)와 같은 자연물에서 척도의 기준이 생겼다는 설인데 이것은 영구불변하는 물리량이 아닌 농작물이므로 생산조건에 따라 알맹이 크기에 변화가 있을 뿐 아니라 중간 크기를 어떻게 정하는가, 또 넓이를 어떻게 측정하는 가에 따라 차이가 생기므로 이것은 동일한 길이를 얻기가 힘들다고 보아진다. 척도의 종류에는 주척(周尺), 황종척(黃鐘尺), 영조척(營造尺), 조례기척(造禮器尺)이 있으며, 주척이란 중국 주대(周代)의 척으로 예부터 중요한 기구에는 특히 토지의 장량(丈量)과 이정(里程) 등 거리를 측정할 때 사용되었다. 황종척은 황종이 고대 음률의 기본악기를 말하는데 황종관의 길이를 척도의 기준으로 한 것이며, 영조척은 악기의 제조와 건축, 조선, 조차(造車), 목공, 각공(刻工), 석공 등 주로 관가에서 쓰던 자로 통칭 목척(木尺), 공척, 영조척, 노반척(魯班尺) 등으로 불린다. 조례기척은 문묘 및 종묘 제례의 제도 기준척으로 각종 예기(禮器)를 제작할 때 사용하던 자로서 예기척 또는 조례기척이라 한다. 이 포백척은 민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것이며 법정척(法定尺)이 아니었으므로 시대에 따라 또는 지방에 따라서 길이의 증감(增感)이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