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사대부가 부녀자가 혼례(婚禮)나 관례(冠禮)․제례(祭禮)에 착용하는 예복(禮服)
Bridal robe or ceremonial robe worn by women of the upper class during the Joseon period (1392～1910)
검은 옷(玄衣)의 가장자리에 분홍 선(纁緣)을 두른 형태이며, 띠(帶)의 가장자리에도 선이 둘러져 있다. 상의(上衣)와 하상(下裳)이 붙은 심의형(深衣形)이며, 옷감은 능기(綾綺)류를 사용하였고 안은 소색(素色)의 사(紗)로 하였다. 소매 길이는 2자 2치이고, 수구는 1자 2치이며 일명 순의(純衣)라고도 한다.『순암집(順菴集)』에서도 순의는 신부와 종자(從者)가 전부 진현(袗玄, 검은 저고리에 검은 치마)한 검은 옷으로 설명하고 있다. 예서(禮書)를 살펴보면 염의, 단의(褖衣), 소의(宵衣)는 검은색(玄色)의 옷이라는 점에 모두 같은 제도인데, 염의는 가장자리에 분홍 선이 있을 뿐이다. 단의는 주례(周禮)에서 황후의 육복(六服) 중 하나로서 휘의(褘衣)에서 장문(章紋)을 제외하고 훈색의 선을 가한 것이며, 시부모를 뵐 때나 제사를 지낼 때, 손님을 맞이할 때는 가장자리 선을 떼고 착용하여 소의를 대신하였다고 한다. 이는 예서에 따라 유학자들이 권유한 예복이었으나, 실제는 홍장삼이나 원삼을 많이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