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악정재로서 순조 때 효명세자가 창제한 것으로 순조 28년(1828)『무자진작의궤(戊子進爵儀軌)』에 중국 송나라 태종이 지은 크고 작은 음곡 남여궁(男呂宮) 11편을 친히 제작하여 풍년(豊年)을 경하했고, 『도서집성(圖書集成)』에는 명나라의 악장에 ‘천명유덕지무(天命有德之舞)’가 있고, 여섯 번째는 경풍년지곡(慶豊年之曲)을 연주한다고 했다. 춤의 진행은 선모(仙母) 1인이 경풍도를 받들고 나아가는데, 협무 5인은 뒤에 자리하여 북향하여 춤춘다. 순조 무자년(戊子년, 1828) 진작의궤의 무동은 주취금관(珠翠金冠)을 쓰고, 화금포(花錦袍)ㆍ백질흑선중단의(白質黑縇中單衣)에 자사대(紫紗帶)를 띠며, 아래에는 남질흑선상(藍質黑縇裳)을 착용한다. 그 위에 농부의 우기복식인 도릉이와 유사한 백우호령(白羽護領)과 백우엄요(白羽掩腰)를 포위에 착용하고 보대(寶帶)를 띠며, 무우리(無憂履)를 신는다. 고종 임진년(壬辰年, 1892) 진찬의궤의 여령복식은 각무정재여령과 동일한 것으로 화관(花冠)을 쓰고, 황초단삼(黃綃單衫)에 홍단금루수대(紅緞金縷繡帶), 안은 남색상(藍色裳) 겉은 홍초상(紅綃裳)을 착용하며, 오색한삼(五色汗衫)을 매고 초록혜(草綠鞋)를 신는다.

참고문헌 이미영, 1995,『조선시대 궁중무용 복식사』, 서울: 다운샘.
             『高宗辛丑進宴儀軌』
             김천홍,「궁중무용의 유형별 고찰」,『궁중무용 5』, 서울: 우리마당터.
             이흥구ㆍ손경순 역, 2000,『조선궁중무용』, 서울: 열화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