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악정재로서 출처는 순조 무렵에 창제된 것으로 무동 6인이 3대(三隊)로 나뉘어 서로 마주보며 추는 비교적 소박한 춤이다. 당나라 시인 이백(李白)이 고구려 사람의 춤을 보고 읊은 시를 인용하여 창작하였다고도 하고, 순조『무자진작의궤(戊子進爵儀軌)』에서는 「도서집성(圖書集成)」을 인용하여 수(隨)의 양제(煬帝)가 요동(遼東)의 역(役)을 위하여 이 시를 지었다고도 한다. 『고종계사(高宗癸巳, 1893)』「각정재무도홀기(各呈才舞圖笏記)」고구려무의 무보(舞譜)에 “춤추며 상대(相對)하는 절차는 엽무(葉舞)와 같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엽무는 첨수무(尖袖舞)의 속칭으로 영조 때 개칭하였으며, 칼을 들지 않고 맨손으로 추는 춤을 가리킨다. 순조 무자년(戊子年, 1828) 진작의궤 부편의 무동은 금화첨립(金花添笠)을 쓰고, 회색괘자(灰色掛子)ㆍ남천익(藍天翼)에 진홍광대(眞紅廣帶)를 띠며, 오혜(烏鞋)를 신는다.

참고문헌 이미영, 1995,『조선시대 궁중무용 복식사』, 서울: 다운샘.
             정은혜 저, 1993,『정재연구 Ⅰ』, 서울: 대광문화사.
             김천홍,「궁중무용의 유형별 고찰」,『궁중무용 5』, 서울: 우리마당터.
             이흥구ㆍ손경순 역, 2000,『조선궁중무용』, 서울: 열화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