둑제는 종묘제향으로 무무(武舞)에 속하며『세종실록(世宗實錄)』제 89권의 둑제의주(纛祭儀注)와 『춘관통고』 제 43권 길례둑신묘(吉禮纛神廟)에 보인다. 둑은 어가행렬에서 군대의 대장 앞에 세우던 군기(軍旗)로서 군을 상징하는 의미가 있었기에 군사 복식인 투구와 갑옷, 방의를 입었다. 악학궤범 권2에 기록된 둑제 악생(樂生) 23인과 금(金) 2인, 고(鼓) 2인, 기(旗) 9인 등 13인은 모두 갑주(甲冑, 갑옷과 투구)를 착용한다. 간척(干戚) 4인은 투구를 쓰고 청방의(靑防衣)를 입고, 궁시(弓矢) 4인은 투구를 쓰고 홍방의(紅防衣)를 입으며, 모두 백저포(白苧布, 흰 모시)로 만든 전대(纏帶)를 띠고 회렴(回斂)을 감고 운혜(雲鞋)를 신는다. 창(槍)과 검(劒) 각각 1인은 투구를 쓰고 갑옷을 입는데, 전대를 띠지 않고 회렴을 감고 운혜를 신는다. 둑제에는 대금(大金)ㆍ소금(小金)ㆍ중고(中鼓)의 타악기만 사용되며, 규모에 있어 정대업 보다 작다.

참고문헌 『樂學軌範』
             박가영, 2004,「악학궤범 복식의 착용에 관한 연구」,『국악원논문집』제16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