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악정재로서 창제된 것으로 그 출처는 대한제국 광무 6년(1902)『임인년진연의궤(壬寅年進宴儀軌)』에 의하면 창사(唱詞)는 순조 기축(己丑, 1829) 예제(睿製), 고종 정해년(丁亥年) 개제(改製)로 되어 있다. 내용은 효명세자가 부왕(父王)인 순조(純祖)의 덕화(德化)의 융성함과 복록(福祿)의 무강함을 기리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춤은 죽간자(竹竿子) 2인, 선모(仙母) 1인, 협무(挾舞) 4인으로 구성되며, 개장(開場)과 수장(收場)은 보허자령(步虛子令)을 쓰고, 중간음악은 모두 향당교주(鄕唐交奏)로 일관한다. 무보(舞譜)는『고종계사(高宗癸巳, 1893)』「각정재무도홀기(各呈才舞圖笏記)」에 수록되어 있으며, 순조 29년 기축년(己丑年, 1829)에는 무동정재로 추어졌다가 고종 29년 임진년(壬辰年, 1892) 이후에 무동정재와 여령정재로 나누어 추었다. 순조 기축년(己丑年, 1829) 진찬의궤 부편의 무동 중에서 원무(元舞)는 각건(角巾)를 쓰고, 홍포(紅袍)ㆍ백질흑선중단의(白質黑縇中單衣)에 남야대(藍也帶)를 띠며, 흑화(黑靴)를 신는다. 고종 임진년(壬辰年, 1892) 정재도(呈才圖)에 보이는 여령복식은 각무정재여령과 동일하다.

참고문헌 이미영, 1995,『조선시대 궁중무용 복식사』, 서울: 다운샘.
             정은혜 저, 1993,『정재연구 Ⅰ』, 서울: 대광문화사.
             김천홍,「궁중무용의 유형별 고찰」,『궁중무용 5』, 서울: 우리마당터.
             이흥구ㆍ손경순 역, 2000,『조선궁중무용』, 서울: 열화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