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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마기 絹莫只·肩莫只·肩亇只 Gyeon-ma-gi, Jacket
태그
겹격음(裌隔音),방마기[傍莫只],방장의(旁障衣),액마기[腋亇只],견마기[絹莫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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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부녀자들의 외출용 덧저고리
Woman's long jacket
견마기는 저고리 위에 덧입는 의례용 여자 저고리로, 덧저고리의 일종이다. 조선 전기 유무로 볼 때, 장저고리(당의)와 단저고리[短赤古里, 일반 저고리]의 중간 길이에 해당된다. 본래 견마기는 길이가 길어서 겨드랑이 아래 쪽 옆선 부분인 곁이 막혔다는 의미의 곁막이라는 말에서 생성된 명칭이다. 요즈음 곁막이 또는 곁마기라는 용어는 옷의 명칭으로 보다는 저고리 겨드랑이 부분의 이색(異色) 장식 조각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조선 후기 서유구(徐有榘, 1764-1845)의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권2에 부인들이 연회(宴會)에 입는 녹의(綠衣), 자의(紫衣)를 ‘겻마기[旁障衣]’라고 한다고 하였듯이, 견마기는 여성들의 예복 저고리의 하나였다. 왕실 여성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1847년 경빈김씨 가례 때는 자적 금수복자 견마기에 송화색 저고리[의복], 분홍 저고리가 일작으로 만들어졌으며 초록 금수복자 견마기에는 송화색 의복과 보라색 의복이 일작으로 만들어졌다. 1795년 혜경궁홍씨(惠慶宮洪氏)의 『한중록(閑中錄)』에서 볼 수 있듯이, 처녀들이 입는 예복용 저고리이기도 하였다. 국말 발기류에는 수(壽)ㆍ복(福) 글자를 부금(付金)한 견마기가 다수 보인다.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에 덕온공주의 유품으로 남아 있는 견마기는 녹색 수복자 부금 견마기인데 길이가 짧아졌고 소매도 좁으며 수구에는 흰색의 거들지를 달았다. 기록으로 확인되는 견마기의 색상은 대략 자적색과 녹색 계통으로 나뉜다. 자적ㆍ유록ㆍ녹색ㆍ초록ㆍ연두ㆍ남송ㆍ송화색 등이 있다. 한편 견마기는 ‘겻마기’, ‘겻막이’ 등의 한글 기록과 함께 다양한 한자로도 표기되었다. ‘肩亇只’라는 기록은 1600년 의인왕후(懿仁王后)의 『빈전혼전도감의궤(殯殿魂殿都監儀軌)』에서 볼 수 있으며 1798년 윤행임(尹行恁, 1762-1801)의 『읍혈록(泣血錄)』 권2와 1847년의 『헌종비경빈김씨순화궁가례시절차(憲宗妃慶嬪金氏順和宮嘉禮時節次)』에는 ‘肩莫只’라는 기록이, 그리고 고종 24년(1887) 정해년 『진찬의궤(進饌儀軌)』에는 ‘絹莫只’라는 기록이 보인다. 그 외에 견마기를 뜻하는 다른 한자 명칭들도 있다. 『세종실록(世宗實錄)』 2년(1420) 2월 원경왕후(元敬王后) 천전의(薦奠儀) 기록 중에는 ‘겹격음(裌隔音)’이라는 명칭이 보이며 1632년 『인목왕후빈전도감의궤(仁穆王后殯殿都監儀軌)』의 액마기(腋亇只), 그리고 1795년 『원행을묘정리의궤(園幸乙卯整理儀軌)』 권4에서는 ‘방마기[傍莫只]’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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