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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회장저고리 三回粧赤古里 Sam-hoe-jang-jeo-go-ri, Woman's jacket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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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 끝동, 곁마기 등에 길과 다른 색상의 옷감으로 장식한 저고리
Woman's jacket decorated with different colored fabrics for the collar, cuffs, breast-ties and underarms
저고리에 회장(回粧)을 한 역사는 상당히 오래되었다. 조선시대만 해도 1464년 오대산 상원사 문수동자상에 복장되었던 회장저고리(중요민속자료 제219호) 유물이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삼회장저고리라는 명칭이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20세기 이후의 일이다. 저고리의 세 부분에 회장(回粧)을 하였다는 의미에서 비롯되었는데 세 부분에 대한 의견은 다양하다. 1948년 손정규(孫貞圭, 1896-1950?)의 『조선재봉(朝鮮裁縫)』에는 삼회장저고리에 해당하는 ‘삼호장저고리’, 또는 ‘호장저고리’라는 명칭이 처음 보이는데 깃과 고름, 끝동 부분을 이색으로 장식하고 삼회장이라고 하였다. 겨드랑이의 곁마기가 제외되어 있다. 또한 1948년 이소담의 『재봉교본』에도 삼회장저고리라는 명칭이 보이는데 깃과 회장(곁대), 끈, 끝동을 자주색으로 한다고 하였다. 자주색 장식을 네 부위에 사용하고 있어 삼회장이 어느 부위인지 분명하지 않다. 그리고 ‘곁마기’라는 용어는 보이지 않고 ‘회장’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1949년의 『국어학참고도감(國語學參考圖鑑)』에는 이소담의 설명과 동일한 네 부위에 장식한 호장저고리의 도상이 제시되어 있다. 반호장저고리와는 겨드랑 부위의 곁마기 장식 유무에 차이를 두었다. 조선시대에는 민저고리에도 자주색 고름을 흔히 사용하였으므로 깃과 끝동, 곁마기(겨드랑 부분의 장식) 부분을 삼회장 부분으로 규정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요즈음은 개인적인 취향으로 삼회장저고리를 선택하고 있지만 20세기 초, 삼회장저고리는 예의를 갖추는 경우에 입었다. 어린 여성들은 노란색이나 연두색 삼회장저고리를 입었으며 25세 이상은 옥색 삼회장저고리를 입었다. 깃과 고름은 자주색을 사용하고 끝동은 남색이나 자주색을 사용하였다. 당시 부모와 내외가 계신 부인 저고리의 정식 색깔이었다. 그리고 신부의 경우, 초례(醮禮) 때는 노란색 길에 자주 삼회장을 한 삼회장저고리를 입고 현구고례(見舅姑禮) 때는 연두 길에 자주 삼회장을 한 삼회장저고리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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