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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끼 簇只 Jo-kki, Vest
태그
마고자(麻古子),조끼[簇只],저고리[赤古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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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복 조끼에서 유래된 남자 조끼
Western-style man's vest worn over jacket
조끼는 양복이 들어오면서 새로 등장한 옷이다. 한복에는 사용하지 않던 서구식 단추와 큰 주머니, 작은 주머니 등이 달렸다. 『긔』 중에 조끼[족기] 기록이 보인다. 연대를 알 수 없는『족기긔』에 상감마마와 동궁마마의 조끼 기록이 있는데 색상과 의차, 수량이 기록되어 있다. 상감마마의 조끼 색상은 주황․남송․남색․오색이고 동궁마마의 조끼 색상은 초록․남송․분홍․남색이며 모본단․별문단․금수문단․별문고단․양화별문고단․암화별문고단․고단 등의 옷감이 사용되었다. 상감마마와 동궁마마라는 호칭으로 보아 대한제국 이전이 아닐까 짐작할 뿐, 단정 짓기는 어렵다. 1909년의 『긔유 칠월의 나은의』 발기에도 ‘족기’라는 명칭이 보이고 1912년 『임십월합동호인이긔』에는 ‘족기(옷감)’ 기록이 보인다. 신랑의 것으로 금향색 갑사가 마련되었다. 민간에서는 왕실보다 늦은 1920년대 이후 보급된 듯 하며 외출용으로는 남색 숙고사나 모본단 등을 사용하였는데 평상시에는 실용성 때문에 검정색 무명으로 만든 것을 즐겨 입었다. 젊은이나 남자 아이들이 마고자보다 조끼를 즐겨 입었다고 한다. 1922년 당시 조선피복비를 조사한 한 자료에 조끼를 한자 ‘簇只’로 명시하면서 계절별 소재에 따라, 또한 외출용인지 가정용인지에 따라 당시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1925년 김숙당(金淑堂)은 『조선재봉전서(朝鮮裁縫全書)』에 조선옷에 입는 조끼[죡기]와 양복에 입는 조끼를 구분하여 바느질법을 처음으로 설명하기도 하였다.
참고문헌
전완길. 민봉기. 임숙자. 백영자. 한상덕. 윤복자. 이기춘. 이현희. 김상현, 1995, 『한국생활문화 100년』, 서울: 장원. 
한상숙. 목수현, 1992, 『밥해 먹으믄 바느질허랴, 바느질 아니믄 빨래허랴』, 서울: 뿌리깊은나무. 
선우전, 1922, 「朝鮮人 生活問題의 硏究」, 『개벽』, 20-24호. 
金淑堂, 1925, 『朝鮮裁縫全書』, 京城: 活文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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