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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비바지 Nu-bi-baji, Quilted pants

성별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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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
태그
납의(衲衣),누비(縷緋),누비바지[把持]
솜을 두어 누빈 방한용 바지
Quilted pants for winter
누비는 납의(衲衣)의 취음(取音)으로 ‘누비(縷緋)’ 또는 ‘누비(縷飛)라고도 하였다. 몽골(蒙古)의 고비사막 일대에서 시작되어 BC 200년경 중국과 티벳트에서 사용되었으며, 서양복식에서도 누비는 12세기 십자군에 의하여 사라센에서 도입된 후 널리 애용되었다. 한국에서 누비는 조선시대 초기의 유물에서 볼 수 있는데, 『아언각비』에 해진 옷을 기워 입는 승려들의 납의에서 비롯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누비는 두 겹의 옷감 사이에 솜을 넣고 홈질하여 누비며, 주로 방한용으로 사용되었다. 누비는 간격에 따라 세(細)누비 또는 잔누비와 드믄누비로 구분되나 전래되는 왕실 및 반가 복식 중에는 솜을 사용하지 않고 잘게 누벼서 바느질선에 풀칠을 하고 인두로 다려 생기는 골로 입체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오목누비’도 있다. 속옷으로 입혀진 누비바지는 누비는데 간격이 너무 좁으면 부드럽지 않으므로 저고리보다 간격을 넓게 누비며 길이 방향인 세로로 누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