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태에 따라 두루치기라도고 하였으며, 12폭으로 된 긴 흰 모시치마와 같은 것인데 속옷 입은 것을 전체적으로 가다듬고 총정리 하기 위해 너른바지 위에 무지기속치마 아래에 착용한 속옷이다. 당시 하의(下衣)의 속옷으로는 다리속곳, 속속곳, 바지, 단속곳, 너른바지 등 여러 가지가 있어서 정장을 할 때는 이들을 차례로 입고 대슘치마를 입었으며, 그 위에 무지기를 입어 하의를 풍성하게 하였다. 모시에 풀을 먹여 12폭을 만들고, 3～4cm정도 되는 치마폭 길이의 긴 창호지로 백비를 만들어 모시로 싸서 치맛단에 감쳐달았는데, 그 위에 무지기 치마를 입으면 가슴에서부터 땅에 닿을 정도의 겉치마가 곡선으로 자연스럽게 퍼져 풍신하게 감싸주었다.

참고문헌 윤현진, 2001, 『조선후기 여자속옷에 관한 연구』, 인하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유희경, 1982,「저고리와 친의류」,『한국의 복식』, 한국문화재보호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