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 내외명부가 예장을 할 때는 어여머리를 하기 위해 머리통을 둘러 감는 커다란 다리를 얹게 되는데, 이를 목덜미 아래에 받치는 역할을 하는 쪽머리 형태의 것을 또야머리를 라고 하였다. 따라서 또야머리는 어여머리의 밑받침 역할의 것으로써, 어여머리를 할 때는 머리통을 둘러 감는 어여머리용 다리를 또야머리 아래에 걸어 앞머리 중앙에 얹은 어염족두리 위에 올려놓게 된다. 또야의 어원은 확실하지 않으나 이러한 또야머리의 역할에 주목해 보면, 짚이나 헝겊 같은 것을 둥글게 틀어서 만든 것으로 짐을 일 때에 머리 위에 얹어서 짐을 괴는 고리 모양의 물건을 뜻하는 ‘또아리’와의 연계를 가정해 볼 수 있다. 한편 또야(뙈)의 어원을 ‘옛날 두만강 북쪽과 그 근방에 살고 있던 미개한 사람들’을 뜻하는 ‘되’라는 말과의 관련성에서도 유추해 볼 수 있다. 즉 박지원(朴趾源)의 『열하일기熱河日記』에 의하면 당시 오랑캐[胡虜․戎狄]를 ‘되놈[都爾老音]’이라고 하였다. 당시 쪽머리를 북계北髻라고 하였으므로 북계를 ’되머리‘라고 하였을 가능성이 있으며, 점차 경음화되면서 ‘뙈머리’, ‘또야머리’가 되었을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참고문헌 김지연, 2008, 「조선시대 여성 禮冠에 관한 연구」, 이화여자대학교 박사학위논문.
             이은주, 2008, 「19세기 조선 왕실 여성의 머리모양」, 『服飾』 제58권 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