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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파관 東坡冠 Dongpa-gwan, Indoor c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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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관(程子冠),동파관(東坡冠)
조선시대 사대부들이 집에서 착용하던 관모의 하나
Nobleman’s indoor cap during the Joseon period
조선 중기 초엽부터 유자(儒者) 및 사대부들이 집에 편히 있을 때에 착용하였는데, 원래는 중국 송대의 문인인 소식(蘇軾)이 착용했던 데에서 그의 호에 유래하여 동파건이라 했던 것을 조선에서는 이를 받아들여 동파관이라 하였다. 조선시대 1600년대의 인물인 심득경(沈得經 1629~1710)의 초상화를 보면, 동파관은 네 면이 곧고 단아한 형태로서 높이가 다른 내장(內牆)과 외장(外牆)이 이중으로 겹쳐 있는데, 외장이 내장에 비해 낮다. 내장의 전후좌우 네 면은 연접되어 있으나 외장의 좌우 두 면은 떨어져 있어 착용 시는 미간(眉間)을 중심으로 두 면이 양 눈섶 사이에 놓이게 된다. 이는 중국의 동파건과 같은 형상이다. 조선 후기의 동파관은 내장과 외장이 좌우로 크게 벌어지면서 높이의 차도 커져 정자관의 형상에 비슷해지는 특징적인 변화를 보인다. 중국으로부터 수용된 초기의 동파관은 그 재료가 포백이었을 것으로 생각되나, 차츰 말총으로 짜거나 간혹 죽사를 곁들여 흑칠을 하였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