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을 넣어 만든 휘항(揮項)의 테두리를 초미(貂尾)로 꾸민 고급 무관의 공복용 방한모의 하나이다. 남바위와 같이 끝이 제비꼬리 모양으로 길게 늘어뜨려진 만선두리의 꼬리는 착용 시 뒷목을 충분히 덮을 정도로 뒤로 길게 늘어지게 된다. 가장자리에는 담비의 꼬리털[貂尾]로 선을 두르고 좌우 양쪽에 볼을 싸맬 수 있도록 부착된 볼끼는 필요에 따라 뒤로 젖혀 맬 수 있도록 구성된 형태상의 특징이 있다. 조선 후기 매일 조정 내외의 여러 관원에 관련된 기록을 적어 넣은 『일성록日省錄』에는 모휘항(毛揮項)과 양휘항(凉揮項)에 대한 기록이 있는데, 헌종 때 이규경이 쓴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는 모휘항의 앞뒤를 초미로 꾸민 고급 무관의 공복용 방한모를 만선두리라고 기록하고 있다.

참고문헌 강순제․김은정, 2008, 「문헌을 통해 본 조선시대 방한모 명칭에 관한 연구」, 『服飾』 제58권 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