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식사전 DB 구축연구 상세보기

망건 網巾 Mang-geon, Man’s headband

성별
시대
연령
성인
신분
태그
망건(網巾),상투,풍잠(風簪),관자(貫子),살쩍,살쩍밀이
조선시대 성인 남자가 상투를 틀고 머리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이마에서 뒤통수에 걸쳐서 두르는 너비 10cm 정도의 그물처럼 생긴 물건.
Man’s headband worn around the head to prevent disheveling the topknot hair style during the Joseon period
관례(冠禮)를 한 후에는 귀천 없이 누구나 상투를 틀고 망건을 쓰게 되므로 성인의 상징이기도 하였다. 말총을 곱게 엮어 머리를 두를 수 있을 정도의 긴 직사각형으로 만드는데, 당줄을 꿸 수 있도록 말총으로 고를 촘촘히 맺어 두룬 윗부분인 ‘망건당’, 1.5㎝내외의 너비로 빈틈없이 촘촘히 엮은 하부를 졸라매는 역할의 ‘망건편자’, 이마를 두르는 부분으로 그물눈처럼 조금 성글게 얽어 맨 ‘망건 앞’, 전면보다 촘촘히 얽어매어 뒤통수를 싸는 ‘망건 뒤’의 네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망건을 착용할 때는 먼저 망건을 이마에 대고 망건당에 꿰어 있는 윗당줄로 뒤에서 졸라맨 다음 나머지를 상투에 얽어매고, 편자(邊子) 양쪽 끝에 단 좌우 당줄은 뒤통수에서 서로 맞바꾸어 편자의 좌우 귀 부근에 달린 관자를 꿰어 다시 망건뒤로 가져다 엇걸어 맨 다음, 두 끝을 상투 앞으로 가져와 동여맨다. 흘러내린 살쩍은 살쩍밀이를 사용하여 망건 속으로 밀어 넣어 정리한다. 망건의 부속품인 관자는 아랫당줄을 걸어 매는 실용적인 역할과 함께 재료는 품계를 구분 짓기도 한다. 또한 망건앞 중앙에 풍잠을 부착하기도 했는데 이는 갓을 머리 위에 잘 고정시키는 역할을 하였던 것이다. 『청장관전서靑莊館全書』 권27 사소절(士小節) 1 복식조에는 “망건(網巾)이란 머리털을 싸매기만 하면 되는 것이니, 바싹 죄어 매서 이마에 눌린 흔적이 있게 해서는 안 되고, 느슨하게 매서 귀밑에 흩어진 털이 있게 해서도 안 된다. 그리고 눈썹을 눌리게 매지도 말고, 눈 꼬리가 위로 치켜들게 매지도 말라”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