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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자 小帽子 So-moja, Man’s cap

성별
시대
연령
성인,아동
신분
태그
소모자(小帽子),탕건(宕巾),감투[坎頭],평양자(平凉子),멸대모(篾大帽),육합모(六合帽)
챙이 없이 머리통을 덮어씌우는 모부(帽部)만으로 이루어진 감투형의 작은 모자
Small cap consisting of six pieces without brim
소모자는 원래 중국의 명․청대에 일반 남자들이 많이 착용했던 모자로, 육합일통모라고도 하였던 것인데, 면이나 명주 등의 헝겊으로 만들며 6조각으로 이루어져 육합모라고도 한다. 조선에서는 한 때 하층 계급의 사람들에게 소모자를 착용하도록 하였으나 잘 시행되지는 못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선조실록(宣祖實錄)』 26년(1593) 11월 ‘하인배들의 멸대모[평량자]를 금하는 기록’ 중에 “전일에 조정에서 중국 제도에 따라 하인들은 다 소모자(小帽子)를 쓰게 하고 입자(笠子)를 쓰는 것을 금할 것을 의논하였으나 시행되지 못하였다”고 하였고, 동왕 31년(1598) 11월 6일 천인(賤人)과 서인(庶人)은 중국 제도에 의해 소모자(小帽子)를 쓰도록 하라고 전에 하교를 받았었는데, “시행한 지 얼마 후에 금령(禁令)이 해이해져 서로 다투어 입자(笠子)를 쓰고 있으니 습속을 바꾸기 어렵다”고 하는 기록이 있다. 그러나 조선 중기의 출토복식 중에는 소모자가 많이 보고되어 있어 일반 남자들이 집안에서 일상용으로 사용하거나 상례용으로 사용하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17세기 전기에 사망한 해평 윤씨 문중의 남자 아이 묘에서도 1살 정도의 아이의 것으로 추정되는 소모자가 출토됨으로써, 문헌의 기록에서는 확인되지 않지만 어린아이들도 사용하였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형태는 여섯 개의 삼각형 조각을 둥글게 잇고 밑변에는 직사각형의 대륜(臺輪)을 두른 형으로 성인의 소모자와 동일한 형태로서, 정수리에는 연봉매듭이 장식되어 있으며 턱에 묶는 끈이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