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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립 僧笠 Seung-nip, Conic Hat for buddhist Priest

성별
시대
연령
성인
신분
태그
납의(衲衣),방립(方笠),고깔[曲葛],삿갓,굴립(屈笠),승립(僧笠),송낙[松蘿笠]
불가에서 승려들이 쓰는 첨이 넓은 쓰개
Buddhist monk's broad-brimmed hat
승립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승려들이 썼던 쓰개 말하는데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승복(僧服)편에, 승립(僧笠)의 종류로 굴립(屈笠), 약립(蒻笠), 송낙(松落) 등을 언급하고 있다. 굴립이라는 명칭은 임하필기 권 27 춘명일사(春明逸史)에 불립(佛笠)이라 불렀던 것이 변한 것이라고 하여 곧 불가의 승려들이 착용했던 쓰개였음을 알 수 있다. 똰 약립(蒻笠)은 부들로 만든 것이며, 송낙 또한 소나무겨우살이로 엮은 비구니들의 쓰개이다. 『성종실록成宗實錄』 10년(1479) 6월의 기록에 삿갓모양의 입자를 승립에 비의한 데에서 승립의 형태는 차양이 넓은 방립형의 갓이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성종 20년(1489) 3월 25일과 연산 3년(1497) 1월 26일의 기록에는 당시 유행했던 위가 둥글고 차양이 넓은 원정광첨(圓頂廣簷)의 입자를 ‘승립(僧笠)과 같아 싫어하여…’라고 한 것을 보면 모체가 둥글고 차양이 넓은 평량자형의 입자였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명종 11년(1556) 6월, “지금의 갓 제도[笠制]는 챙 끝이 너무 넓어서 승립(僧笠)과 비슷하여 사람들이 보기에 해괴한 점이 있기 때문에 …”라고 하였으므로 승립의 모양은 앞을 많이 가릴 정도로 차양이 넓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