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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관 鳥羽冠 Jo-u-gwan, Conical 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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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깔[曲葛],소골(蘇骨),절풍(折風),조우관(鳥羽冠)
우리나라 고유의 고깔 형상 모자에 조우(鳥羽)를 끼워 넣은 고대 우리나라 남자의 쓰개
Man's conical hat decorated with feathers worn during the ancient period
대체로 자연의 새 깃 두개를 꽂는 것이 일반적이나, 조미(鳥尾)를 끼워 넣은 예도 있다. 조우(鳥羽) 장식은 북방 유라시아 기마민족 사이에서 행해졌던 습속으로 조류(鳥類) 숭배사상에서 오는 샤만적 의의와 기마(騎馬)․수렵(狩獵) 등의 생활 방식에서 나온 무풍적(武風的) 의미가 있는데, 오늘날에도 무당들이 굿을 할 때에 모자에 새 깃을 꽂는 것은 새의 깃을 신통(神通)의 상징으로 여겨 무당의 영혼이 새 깃을 타고 다른 세계의 영혼과 교류한다는 것을 상징한다. 『위서(魏書)』고구려조에는“조우를 꽂는 것에는 귀천의 차가 있었다.”하였고,『북사(北史)』에도 “고구려 사람들은 모두 머리에 변상(弁狀)의 절풍을 머리에 썼는데, 사인(士人)은 두 개의 조우를 꽂았다.”라 하였으며,『주서(周書)』에“관품(官品)이 있는 자는 두 개의 조우를 꽂았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후 점차 관모의 조우장식은 소재가 자연물(自然物)에서 금속과 같은 인공적인 소재로 변화하는데,『한원(翰苑)』고려조에 “금제 새 깃으로 귀천을 밝혔으며…귀인의 관책(冠幘)은 뒤가 없고 금은으로 녹이(鹿耳)를 만들어 그 위를 장식했으며, 천한 사람은 절풍을 썼다.”고 하였다. ‘금은(金銀)으로 녹이(鹿耳)를 만든다’는 것은 금속제(金屬製) 조우(鳥羽) 장식을 뜻하는 것이고, ‘천한 자는 절풍을 썼다’는 것은 금은제의 새 깃이나 녹이가 귀인 전용으로 계급 구분의 수단이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관모에 조우(鳥羽)를 장식하는 것은 고대 우리나라에서는 조류숭배사상이라는 원시적 의미와 함께 널리 행해졌던 계급 구분의 수단이었음을 알 수 있다. 자연조우를 장식하던 습속에서 진화한 금속제 조우식은 고신라의 고분에서 금속제 관모와 함께 다수가 출토되었으며 그 형상도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