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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립 朱笠 Ju-rip, Official's 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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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립(黑笠),주립(朱笠),호수(虎鬚),정자(頂子),입식(笠飾),패영(貝纓),칠사립(漆紗笠),자립(紫笠)
조선시대에 당상관이 융복(戎服)에 착용한 붉은 색의 갓
Official's red hat worn with a military uniform, yungbok
왕의 행차를 수행할 때나 외국에 사신으로 파견될 때 등의 간편한 복장인 융복에 착용하는 대표적인 쓰개로서, 기본적인 형태는 흑립과 같은데 붉은 색을 띄고 있는 점이 다르다. 입식(笠飾)으로 호수(虎鬚)를 꽂고, 정자(頂子)를 장식하고 홍색과 황색의 구슬을 꿴 패영(貝纓)을 드리워 화려하게 꾸몄다. 고종 원년(1864) 7월 조신(朝臣)의 융복에 착용하던 호수(虎鬚)․주립․패영을 칠사립(漆紗笠)으로 완전히 교체하도록 하면서 간소화하였다. 주립은 자립과 형태나 기능면에서 동일한 것으로 생각되는데, 영조 때에 간행된 『속대전(續大典)』권3 예전(禮典) 의장(儀章)조에는 당상 3품 이상은 융복에 남색 첩리와 함께 자립(紫笠)에 패영(貝纓)을 한다 하였고『대전회통(大典會通)』에는 자립과 칠사립이 함께 기록되어 있는데 『고종실록(高宗實錄)』 원년(1864) 7월에는 ‘조신(朝臣)의 융복에 착용하던 호수(虎鬚)․주립․패영을 없애고 그 대신 칠사립(漆紗笠)으로 한다’하여 자립이 주립으로 바뀌어 기록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조선말에는 무녀(巫女)가 군복이나 융복차림에 주립을 착용한 예도 나타나는데, 이는 무인(武人)이 적군을 물리쳐야 하듯이 무녀는 병이나 악귀와 싸워 물리쳐야 하므로 무녀들의 차림이 무인의 복식과 유사한 경향이 있는 데에 연유한다.
참고문헌 『燕行錄選集』
             『增補文獻備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