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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차 風遮 Pungcha, Winter c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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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차(風遮),볼끼,남바위,방한모(防寒帽),액엄(額掩),휘항(揮項),난모(暖帽),삼산건(三山巾),이엄(耳掩)
조선시대 남녀가 사용한 방한모의 하나
Winter cap with fur trimming during the Joseon period (1392-1910)
풍차는 한어학습서인 『화어류초(華語類抄)』와 『물명고(物名攷)』에 ‘풍령(風領)의 우리말 풀이로 기록되어 있으며,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난이말겹호항난모변증설(暖耳袹袷護項煖帽辨證說)에는 ’귀천 문무(文武)를 따질 것 없이 휘항(揮項), 호이엄(胡耳掩) 풍차(風遮)제도가 있었는데, 재료는 털과 흑단, 갈포(褐布)를 겹으로 하여 만들었다. 나이 많은 조사(朝士)가 대궐을 출입할 때 쓰는 작은 풍차를 사용하였는데 이를 '항풍차(項風遮)' 혹은 '삼산건(三山巾)'이라 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풍차는 착용자의 신분에 따라 그 크기나 명칭이 달랐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어사전(朝鮮語辭典(1942))』에는 ‘추울 때 머리에 쓰는 방한구의 한 가지’하고 하여 구체적인 형태를 제시하지는 않았으나 조선총독부에서 발간한 『생활실태조사(生活實態調査(1929))』에는 풍차의 형태를 남바위에 볼끼를 위로 걷어 올린 형태가 제시되어 있어 오늘날 ‘풍차는 남바위에 볼끼를 붙여 구성한 방한모’라는 정의는 이에 연유한 것으로 생각된다. 귀와 뺨․턱을 가리는 용도의 볼끼는 사용하지 않을 때는 뒤로 젖혀서 뒤통수에 맨다. 재료는 대체로 겉은 검은색 단(緞)을 사용하고 가장자리에 모피를 두른 형태로 겨울철에 사용하나 모피를 두르지 않고 안을 융으로 대어 비교적 엷게 만들어서 늦가을이나 이른 봄에 사용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