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는 저고리ㆍ적삼ㆍ포(袍) 등의 옷을 여밀 때는 대개 옷고름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단추를 별로 쓰지 않았고, 예복(禮服)인 원삼(圓衫)이나 적의(翟衣) 등을 여미는 데에 단추를 사용했다. 궁중발기(宮中撥記)에 의하면 ‘적의(翟衣)단추’ㆍ‘직금원삼(直金圓衫)단추’ㆍ‘자적장삼(紫的長衫)’단추’ㆍ‘다홍원앙로의(多紅鴛鴦露衣)단추’ㆍ‘볼기단추’등이 있어, 일반적인 옷보다는 예장용에 쓰인 것을 알 수 있다. 이들의 재료와 형태를 살펴보면 금ㆍ은ㆍ보석에 나비ㆍ박쥐ㆍ국화 등 여러 가지 문양을 넣어 만든 것을 볼 수 있다. 조선 말기에 이르면 일반적인 옷인 여름철 적삼에 흔히 매듭을 맺어 만든 단추를 사용하였는데, 시흥(始興)의 과천(果川) 막계리에서 출토된 임진란(壬辰亂) 전후의 것으로 추정되는 적삼에는 작은 고리가 2개 달려 있어 맺은 단추를 이미 사용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전완길. 민봉기. 임숙자. 백영자. 한상덕. 윤복자. 이기춘. 이현희. 김상현, 1995, 『한국생활문화 100년』, 서울: 장원.
             김용숙, 1963, 「宮中撥記의 硏究」, 『鄕土서울』 18호, 서울특별시편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