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꽂이는 부녀자가 뒤통수에 머리를 모아 쪽을 지고 비녀로 고정한 후, 쪽 위에 덧꽂는 비녀 이외의 각종 장식을 말한다. 뒤꽂이는 조선후기 가체금지령으로 반가 부녀자들의 얹은머리가 금지되고 쪽머리가 일반화하면서 더욱 다양하게 나타난다. 조선시대 복식의 특징 중 하나는 앞모습보다 뒷모습을 강조한 것인데, 머리 장식에서는 댕기와 함께 가장 대표적인 것이 뒤꽂이다. 뒤꽂이의 한 끝은 끝이 뾰족하여 꽂기 쉽고, 다른 한 끝에는 여러 가지 형태의 장식이 달려있는 장식적인 것은 물론, 밑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가르마를 타거나 빗살에 끼인 때를 빼는 용도의 실용성을 겸한 빗치개뒤꽂이와 귀이개뒤꽂이도 있다. 은이나 백동, 산호ㆍ비취ㆍ칠보ㆍ파란ㆍ진주 등을 사용하여 매우 화려하게 만들었으며, 뾰족한 다른 한 쪽 끝에 국화모양의 장식이 달린 것과 ‘연봉’이라 하여 피어오르는 연꽃봉오리를 본떠 만든 장식이 달린 것, 매화ㆍ화접(花蝶)ㆍ나비ㆍ천도(天桃)ㆍ봉(鳳) 등의 모양을 장식한 것들이 많다.

참고문헌 이경자. 홍나영. 장숙환. 이미량. 한석홍, 2003, 『우리 옷과 장신구』, 서울: 열화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