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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녀 Bi-nyeo, Hairp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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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들의 쪽진 머리가 풀어지지 않도록 꽂아 고정시키는 장신구
Woman’s hairpin inserted through the chignon to hold this hairstyle in place
비녀는 출토 유물 중에서 다수 발견되고 있다. 신석기 시대의 유적인 농포동 패총(農圃洞 貝塚)에서는 사슴의 뿔로 만든 비녀 2점이 발견되었는데, 하나는 길이 15cmㆍ굵기 1.5cm이고, 다른 하나는 길이 13cmㆍ굵기 2.5cm이였다. 그리고 초기 철기 시대의 유적인 태성리 제 4호 움무덤에서는 물소의 뿔로 만든 비녀가 출토되었는데, 단면은 능형이고, 길이는 9cmㆍ너비 8.5cmㆍ두께 6mm이며 끝은 둥글게 다듬어졌다. 이 비녀는 기법이 매우 치밀하며 정교하고, 표면은 대단히 고르고 곱다. 삼국시대의 비녀는 백제의 부여 성양리 고분에서 출토된 다섯 개의 꽃잎을 장식한 은비녀가 있다. 고려시대의 비녀는 머리 부분에 봉황을 조각한 것과 닭머리 모양을 조각한 것이 있다. 조선시대에 영조(英祖)의 발제개혁(髮制改革)이후 부녀자의 쪽진머리가 일반화되면서 비녀의 사용이 일반화 되었고 그동안 가체에 치중했던 사치가 비녀로 오게 되어 그 모양이 다채로워졌다. 신분에 따라 상류층에서는 금은주옥(金銀珠玉)으로 된 비녀, 일반 서민은 나무ㆍ뿔ㆍ백동ㆍ놋쇠 비녀를 주로 사용하였으며 잠두(簪頭)의 수식에 있어서도 크게 차이가 있었다. 비녀는 재료와 잠두(簪頭)의 수식에 따라 명칭을 달리하였는데, 재료에 따라 금(金), 은(銀), 백동(白銅), 유(喩:놋), 진주(眞珠), 영락(瓔珞), 옥(玉), 비취(翡翠), 산호(珊瑚), 목(木), 죽(竹), 각(角), 골(骨) 비녀 등이 있으며, 잠두(簪頭)의 수식별(修飾別)로는 봉(鳳), 용(龍), 원앙(鴛鴦), 조두(鳥頭), 어두(魚頭), 매죽(梅竹), 죽절(竹節), 연봉, 목련(木蓮), 모란(牡丹), 석류(石榴), 가란(加蘭), 국화(國花), 화엽(花葉), 초롱(草籠), 호도(胡桃), 심(蕈:버섯), 두(豆), 완두(腕豆), 말뚝잠 등이 있다. 비녀머리 부분의 형태도 신분에 따라 차이를 두어 왕비는 용(龍)ㆍ봉(鳳) 등의 형태를, 서민은 장식이 없는 민자비녀 또는 버섯모양의 비녀를 착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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